2009년 08월 29일
서해교전 전사자는 개죽음을 당했는가 2008.10.13.
개죽음: 아무 보람 없이 죽는 죽음.
"서해교전에서 전사하신분들도 개죽음 당한 것이냐고" 묻기에 "응. 개죽음 당한 거야." 답했다.
1999년 1차 서해교전에서 30명이 넘는 북한 병사가 죽고 2척의 배가 침몰되자, 조중동은 이를 <연평대첩>이라며 자랑했다. 남한의 피해가 컸던 2차 서해교전에선 언론은 군 고위층과 북한 욕을 해댔다.
남북한 구별없이 그 병사들은 왜 죽어야 했나? 또 언론은 뭘 잘했다고 떠들어 대는가.
북방한계선(NLL)은 군사분계선도, 영해선도 아니다. 그저 남한이 이를 '불법무단' 점거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니 우리가 '독도 관광'을 시작했듯이, 북한도 매년 NLL을 넘어옴으로써 남한의 땅따먹기를 막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김영삼 정권 당시 이양호 국방장관은 "NLL은 어선 보호를 위해 우리가 그어놓은 것으로 (북한측이 넘어와도)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했고, 미국 국무성도 서해를 분쟁해역 또는 공동 해역이라 얘기한다. NLL은 53년 유엔사령관이 남한 배가 북쪽을 더 이상 넘지 못하게 임의로 설정한 선인데, 남한이 사실을 왜곡해서 자기 바다라고 주장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다.
해마다 꽃게잡이 철이 되면 NLL 위에선 남북 어선이 서로 많이 잡기 위해 뒤엉킨다. 남북한 군인들은 남북한 어선들을 위협하고, 1, 2차 서해교전도 그 과정에서 생겼다. 참사의 희생자들은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겠지만, 그들의 행위는 '애국'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상대 또한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전쟁의 위험이란 결과를 만들었을 뿐이다. 누군가 그들의 죽음이 '개죽음'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들은 아무 보람 없이 죽었다, 즉 개죽음 당했다고 말하겠다. 슬픈 일이다. 그러나 불편하고 냉혹한 진실이다. 그리고 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군대가 꼭 필요해?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군대를 없애면 누가 나라를 지키냐?"는 질문이 들린다. 만약 당신이 평화를 위해 군대와 전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내가 살기 위해 우리 가족을 다 총으로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당신은 어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누군가 평화주의자라고 주장하면, 사람들은 대개 "누가 널 때리면 어떻게 하겠냐?"고 질문한다. 이 질문에 평화주의자는 대개 "맞겠다"고 대답했고, 그 이후엔 숙연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당황한 사람들은 "누가 네 여동생을 강간한다면?"이라는 새로운 질문을 만들었고, 어떤 대답이 나오든지 평화주의가 강간이나 폭력을 옹호한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런 질문들은 논의를 하자는 게 아니라, 그 자체가 함정이다.
'현실'을 강조하며 평화를 '꿈'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군대가 없으면 안보가 불가능하며, 군대가 사회의 안전을 지킨다고 말하지만, 대체 그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머릿속 얘기도, 홉스의 책을 근거로 하는 얘기도 아닌, 역사의 기록에 있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듣고 싶다(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국민은 스스로 원하지 않는 한 전투에 참여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생각해 보자. 군대 왜 생겼을까? '왕권 강화'를 위해 군대가 만들어 졌다. 상비군과 중상주의가 중세 왕권을 떠받치는 양대 기둥이라는 거 세계사 시간에 다 배웠을 거다. 군대는 시민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권력을 위해 존재했다. 군대의 존재 이유는 '전쟁 없애기'가 아니라 '왕권강화'였고, 다른 게 아니라 군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유럽에서는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우리는 이미 국가 재정 전부를 국방비에 투자해도 중국의 군사력을 넘어서지 못한다. "군대를 없애면 누가 나라를 지키냐?"는 논리대로라면 우린 오래 전에 이미 중국이나 러시아의 속국이 되어 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것은 물리적인 국방력의 대소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 군대가 있든 없든 전쟁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만약, 미국, 북한, 중국, 일본이 쳐들어 온다면, 또는 한국이 외국을 침략하거나 자국민을 죽인다면, 나는 옷을 벗고 완전 비무장으로 탱크 앞에 서서 "나를 밟고 지나가라" 외치겠다. 지난 국군의 날처럼 나 혼자 '평화' 누드를 한다면 개죽음 당할 게 분명하다. 바로 당신의 선택과 행동이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이라크 침략을 반대하는 캠페인에 전 세계에서 3,000만 명이 참여했다. 우리는 길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세계 시민 모두가 행복과 평화를 원하고 서로에 대해 방어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군대' 때문에, '애국심'과 '국익' 때문에, 그리고 3,000만 명을 제외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이라크는 망했다. 군대는 우리를 이웃국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공격의 위험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웃나라를 침략하며, 우리의 삶조차 위협한다. 전쟁을 없애 버리는 길은 단 한가지다. 우리가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도 군대에 가지 않는다면 결코 전쟁은 일어날 수 없다. 평화는 선택이다.
남미 코스타리카에는 군대가 없다. 1949년 제정된 코스타리카 헌법 제12조는 "항구 제도로서의 군대는 폐지한다"고 말한다. 유럽 룩셈부르크를 포함해 27개 나라도 군대를 없앴지만, 다른 나라가 함부로 침략하지 못한다. "우리는 휴전 상황인데 그 나라랑 우리랑 같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물론 다르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다만 "군대 없는 나라가 가능하느냐?"는 확신에 찬 질문에 대답하기 위함이다. 그래, 군대 폐지가 한국 현실에서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개혁은 항상 이상을 따라가지 않았나? 노예제 폐지, 호주제 폐지, 여성 대통령.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만약 전쟁의 목적이 오로지 미국 자본주의를 위한 것처럼 발표되면, 다른 나라 사람에게는 득이 되지 않는 일임이 만천하에 드러난다. 따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걸 강조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외교부의 기밀 문서 내용이다. 이처럼 전쟁은 언제나 명분을 만든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은 ‘독재 정권을 무너뜨려, 세계를 대량살상무기 위협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것이었다. 한국이 9년에 걸쳐 32만 명을 파병했고 그 대가로 10억 달러를 받았던 베트남전쟁은 어떤가.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여 자기 잘못을 교과서에서 지웠듯이, 미국도 한국도 침략의 역사를 지우고 평화의 가면을 쓴다.
미국은 전체 예산의 51.6%를 국방비로 사용한다. 1년에 400조 원, 1분에 12억 원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 돈이면 영양실조에 걸린 50만 명의 어린이에게 1년 동안 하루 세 끼를 줄 수 있고, 집 없는 67,000명이 집주인이 될 수 있다. 한국도 미국과 다르지 않다. 한 해 국방비로 17조 원을 쓰고 있고, 북한은 2조, 중국은 20조, 일본은 40조를 사용한다. 경제학자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굶주림과 병을 치료하려면 1년에 15조 원이 필요하다. 세계는 군대 유지를 위해 매년 1,100조 원을 버리고 있다. 무기로 죽어간 사람들의 피로 자기 배를 채우는 무기 상인과 정치인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이 현실을 선택했다.
강남 테헤란로를 행진하는 탱크를 아기에게 보여주며 박수 치는 엄마. '나쁜 놈' '교활한 놈' 비열한 놈'이라 북한을 욕하며 3배 많은 간첩을 보내는 남한. 다른 국적을 선택했다고 입국 거부 조치 당한 연예인과 욕하느라 정신 없는 네티즌. 군 가산점제 비판하는 여대생을 강간하겠다는 글과 박수치는 댓글. 나는 미친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 당신도 죽으라고 강요하지는 않겠다. 다만,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전쟁중독과 평화. 무엇을 고르겠는가?
# by | 2009/08/29 02:30 | 트랙백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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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언이 아니며, 가족보다 먼저 나온게 싸움박질할때 편가르는거였다는거? 의쎀(Suck)아,
세상은 군대가 있어도 전쟁이 일어난다ㅎ. 아니, 오히려 그 반대지. 군대가 있어야 평화가
유지되는거야ㅎㅎㅎ 평화의 균형은 힘의 균형에서 튀어나오고, 그 힘의 균형은 무너지기
아주 쉽다는거 아냐고 이 병X새X야ㅎ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네가 글에서도 싸질러놨듯이 ' 코스타리카가 어쩌구저쩌구해서..(중략).. 군대무용하다' 라고 주장지X을 해놨는데 코스타리카 이 나라는 울나라처럼 씨X 침공해서 쳐먹어도 좋은게 하나도없어, 하나도! 요 병X아! 하나도 없다니까!! 우리나라처럼 북한의 나진하고 선봉이 통일 전에 중국에게 넘어가면 중국에게 둘러쌓여 '사실상 속국화' 되거나, 독도가 쪽발이 아새끼들에게 먹히면 마찬가지로 일본에게 둘러쌓여 '봉ㅋ쇄 ㅋ' 당하는 한국이랑은 다르게, 코스타리카는 옆나라들이 죄다 미국에게 보호국이거나 하단다! 게다가 네가 예로 쳐 든 코스타리카도 군대 개념의 시민군이 있단다! 어휴 ㅠㅠ 서울대가 우짤라꼬 이런 아새X를 대핰생으로 넣냐~응?
7,80년대에는 대학생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나라의 민주-자유화를 주도했는데..
딸쳐
"현실개념 자체가 없는 무지한 존재."
평화를 바란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베게티우스
우리가 밤에 편히 잘 수 있는 건,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들이 언제나 준비중인 것처럼, 우리의 병사들이 항상 그들을 대비하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
兵可百年不用,不可一日無備(무기는 설사 백년 동안 쓸 일이 없다 해도, 단 하루도 갖추지 않을 수 없다). -정약용(목민심서 병전 3조)
평화적 수단으로밖에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가는, 머지 않아 다른 국가에게 흡수될 것이다.-리처드 닉슨
이런 우물안 개구리 인간이 됩니다.
레알쪽팔리네요
이런 놈을 잠시라도 학생을 시켜줬다니.
이새키 게임 문명만 해봐도 저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텐데.
현실은 게임보다 더 비정하고 비참한데 뭣도 모르고...
걍 어그로 종자니까 어쩔 수 없나.
그리고 군대비로 빠져나가는 예산비로 당장 어린이 먹여살릴수있다해도
전쟁날때 더 많은 어린이가 죽잖아 ㅡㅡ. 생각 하고 살아라 씨발.
미국도 안전한 나라는 아니야.
라면서 군대 없앨까? 돈다들이고 국민 가난하게해서 핵만드는나라가?
생각을 해라병신아
배고파죽는 아사자 보다 포탄과 미사일맞고 죽는애들이많다. 우리가군대를않가진다고
나 평화짱짱맨 하면서 따라할겄갔냐?
서해교전이란 황해 상에서 벌어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로 한국 전쟁의 휴전 이후에 벌어진 전투를 일컫는다.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의 충돌이 있었다.
제1연평해전 - 1999년 6월 15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벌어진 전투.
제2연평해전 -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벌어진 전투.
대청해전 - 2009년 11월 10일, 대청도 인근 해역에서 벌어진 전투.
천안함 침몰 사건 -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PCC-772 천안이 침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침몰시킨 것으로 추정.
연평도 포격 - 2010년 11월 2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해안포를 이용해 대한민국의 대연평도를 포격.
바보는 아니고 오해를 심하게 했던 것 뿐이다.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폭동이 벌어지면 그걸 경찰이 모두 진압할 수 있을까요?
'개죽음'이라는 말은 당신 같은 한심한 낙천론자들이 아무도 떠밀지 않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때 쓰는 겁니다. 저분들은 조국을 위해 싸우시다가 죽은 용맹한 분들이에요. 벌거벗는 일밖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당신 같은 겁쟁이와는 차원이 다르신 분들이란 말입니다!
입 함부로 놀리지 마세요, 서울대학교까지 가신 분이 머릿속은 텅텅 비셨군요? 나도 아인슈타인이 '세계를 보는' 시선에 동의하고, 의무적 군복무가 정의롭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국가가 부르면, 딱히 옷을 벗지 않은 채 기꺼이 그 부름에 응할 겁니다. 나는 당신과 같은 겁쟁이가 아니니까요.
한국은 북한과의 대립의 특수한 상황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에게 진보는 종북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공식을 세뇌시켜 왔기 때문에, 그리고 온갖 이유를 들먹이며 진보적인 즉 인류 문명화 단계상 더욱 진화된 사상은 잘못된 것으로 세뇌시켜 왔기 때문에,
역시 답이 없다.
진보주의에 괜히 진보라는 단어가 붙은 게 아니다. 그만큼 더욱 문명화 되고 사상적으로 앞선 사람들이 갖는 의식이다보니 진보 progress 라는 단어가 붙었다.
나는 보수주의자들도 존중한다.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고 자신만의 사상을 가질 자유도 있다. 모든 이는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비이상적으로 보수주의자들이 많다. 선진 복지국가가 많은 유럽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차이로 많다. 왜 그럴까? 이게 모두 그 세뇌에 의한 결과다. 한국에 태어나서 보고 자란게 보수고, 그게 보편화된 가치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드렸기 때문이다. 마치 200년 전 서양 사회에서 흑인 노예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 것과 같은 이치다. 나 또한 유럽에 나오기 전인 4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나는 한국에서는 과학고를 시작으로 투자회사, 컨설팅 회사 인턴까지 바쁜 엘리트 코스만 밟고 사회와 정치의 실체는 제대로 모른 상태로 남들처럼 보수적인 성향을 자연스레 갖은 채 살아왔다. 그리고 유럽에서 공부하고, 유럽인들을 만나고, 유럽인들과 같이 살면서, 유럽에는 한국과 달리 수많은 좌파, 또는 진보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은 특히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진보적인 성향이 대부분이다라는 사실을 받아드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실상을 얘기해 주면 어떻게 젊은 사람들까지 그런 비문명화된 uncivilized 사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상당히 놀란다. 많이 들은 말이 한국은 테크놀로지가 세계 최고로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문명화 수준이 고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더욱 진보적이어야 할 텐데 시대에 역행하듯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내가 만약 이 블로그 글과 여기 댓글들을 해석해서 유럽의 학생들에게 들려주면 99%는 깜짝 놀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어떻게 이런 댓글들이 있을 수 있는지.
처음엔 그런 유럽인들을 상대로 나는 우리나라를 옹호했고 내가 가졌던 사상을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나는 여기서 많은 것을 듣고 배웠다.
군대를 당장 없애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리고 쉽지 않겠지만 우리 사람들은 정부가 주체하는 군대의 행진과 국방의 홍보는 모두 정치적 쇼이며 시민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의 해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라크에 파병한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의 해악에 일조한 것을 인지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얼마나 쿠르드족이 터키정부로 부터 억압받는지 사람들은 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나라가 그런 터키에게 군사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나는 이것은 방금전에 유튜브에서 강의석의 국국의날 나체시위 비디오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강의석과 같은 인도주의자(휴머니스트)들과 평화주의자들의 노력으로 세상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에도 대중들에게 좀더 쉽게 어필 할 수 있도록 빌 힉스 Bill Hicks, 조지 칼린 George Carlin, 찰리 채플린 Charlie Chaplin 과 같은 인도주의적 또는 진보적 성향의 코메디언, 입담가, 영화배우가 더 늘어나야 할 것이다. (강의석씨도 보다 세련되어질 필요가 있다. 나는 전반적으로 그의 여러가지 요지에 찬성하는 바이나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과 표현이 조악하거나 유치하거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면이 있어서 안타깝다.)
찰리 채플린이 어떤 사상을 갖었던 사람인지 알고 싶으면 아래 한글 자막이 있는 유튜브를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youtu.be/SR8Y7tO8yrI
그리고 진정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고 인도주의적 성향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동시에 호소하고 공감을 사는 제대로된 코메디언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유튜브에서 빌 힉스를 검색해서 한글 자막 있는 비디로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중 아래가 한 예이다.
http://youtu.be/ntwRPriAaHs
이런 사람들이 호소하고 비판하는 것은 무조건 군대를 없애고 북한으로 부터 무방비 공격받자라는 것이 아니다. 순수한 자국의 보호만을 위하여 군대를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설령 남에게 비인류적 또는 비인도적 해를 가한다 하더라도, 정부와 기업 등은 다른 이익과 이해관계, 사리(私利)때문에 자타국의 군대를 유지 보강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일조한다. 대표 적인게 미국이고 한국도 그 규모가 작을 뿐 마찬가지다. 바로 이런 것들이 비판 받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교 사상과, 병적인 경쟁사회, 차별, 억눌림 등으로 사회는 정말 너무나도 병들었고 따라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는 것이 상당히 힘들지만, 우리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과연 보수란 무엇이고 진보란 무엇인지, 평화와 인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좌파 또는 진보라는 게 별거 없다. 좌파라고 종북이라는 것은 말이 안되고 좌파라고 북한을 좋아한다는 것도 말도 안된다. 좌파라고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것도 이미 구시대적 생각이다. 좌파라고 부르고 진보라고 부르는 것은 보다 인도주의적이고 인류평화와 인류평등을 추구하고 우리나라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참고로 북한은 좌파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 북한은 사회주의적 개념을 차용하여 개인 독재 체제에 활용한 예로서, 말 그대로 독재에 지나지 않는다.)
인도주의적인게 무언지 좀 느껴보고 싶다면 또다른 코메디언인 조지 칼린이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한 말을 번역한 (번역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아래 글을 읽어봐도 좋다.
https://www.facebook.com/ideamarketinglab/posts/172325702953845
우리나라 상황을 좀더 쉽게 설명해 주자면 아래 두 줄 요약이 가능하다.
복지사회로 세계의 유일한 유토피아로 여겨지는 북유럽 중 덴마크에서 들은 명언이다.
"한국의 좌파 정당들은 덴마크의 우파 정당들 보다도 우파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니까요.
https://namu.wiki/w/%EA%B5%B0%EB%8C%80%20%EB%AC%B4%EC%9A%A9%EB%A1%A0
강의석씨가 추구하는 이상은...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상이다.
누군가 '나는 평화를 위해서 산다'면서, 강의석에게 돌을 던진다면
그는 위선자이다.
그러나, 강의석의 이상을 좇으며살기에는...
세속의 인간들은 너무나 나약하다.
사람은 그의 힘으로 그런 평화를 이룰수 없다.
우리는 정신만이 아니라 육체를 가지고서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가 신의 존재를 믿어야 하고 매달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